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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동향2026.08.03 · 5 min readAI 활용

공장 OS 선점 경쟁 — 네 회사가 서로 다른 층에서 시작했습니다

포스코DX·SK AX·LG CNS·삼성SDS가 산업 현장의 피지컬 AI 시장에 각기 다른 진입점으로 들어섰습니다. 네 회사가 잡은 층이 서로 달라서,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은 자사 병목이 어느 층에 있는지부터 봐야 합니다.

IT서비스 기업들이 산업 현장에 적용되는 피지컬 인공지능(AI) 시장 선점에 나섰습니다. 로봇과 대형 설비 등 피지컬 AI의 하드웨어는 제조사가 담당하지만, 차세대 공장의 두뇌에 해당하는 데이터와 로봇·AI 플랫폼은 IT서비스 기업이 강점을 지닌 분야로 꼽힙니다. 산업 현장의 로봇과 설비가 스스로 업무를 판단해 사람과 일을 나눠 수행하는 공장 운영체제(OS)를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율형 ‘지능형 공장’을 구축하는 것이 공통된 방향입니다.

네 회사가 잡은 층이 다릅니다

포스코DX는 제철소의 주요 공정을 AI로 제어하고 대형 설비가 사람 없이 스스로 작동하는 ‘인텔리전트 팩토리’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은퇴를 앞둔 숙련공의 암묵지를 피지컬 AI의 핵심 데이터로 변환하는 것이 축입니다. 철강재를 옮기는 대형 크레인, 야드의 원료를 이송하는 리클레이머, 선박 원료 하역기 등 수십 톤에 달하는 설비에 피지컬 AI를 접목하는 ‘설비 로봇화’를 추진 중이며, 이들 설비는 현재 시운전 단계로 이르면 올해 하반기 상용화해 제철소에 도입할 예정입니다.

SK AX는 지난달 제조 현장을 로봇 중심으로 전환하는 ‘제조 RX 풀스택 서비스’를 본격화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로봇을 도입하기 전 가상 환경에서 위험 요소를 검증하고, 공장에서는 로봇과 생산관리시스템(MES), 설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통합 관제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SK AX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에서 현장 데이터 축적과 관련 시스템과 실증 모델을 검증 중이며, 이를 조선 산업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LG CNS는 지난 5월 로봇 학습부터 통합 관제까지 전 주기를 관리하는 로봇전환(RX) 플랫폼 ‘피지컬웍스’를 선보였습니다. 기존 수개월씩 걸리던 산업용 로봇의 현장 투입 기간을 1~2개월로 단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현재 LX판토스, 컬리 등 주요 산업 분야 고객사 20곳 이상과 로봇 개념검증(PoC)을 진행 중이거나 마친 상태이며, 최근 LG전자와 1897억원 규모의 피지컬 AI 인프라 구축 계약을 맺었습니다.

삼성SDS도 산업 현장에 투입되는 로봇을 제어하는 플랫폼을 준비 중입니다. 지난달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미국 월든 로보틱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고, 실적 발표 이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월든 로보틱스 투자를 시작으로 글로벌 로봇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다양한 로봇을 통합·제어해 제조실행시스템과 연계하는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입을 검토한다면 어느 층의 문제인지부터

네 회사가 내세운 것을 나란히 놓으면 잡은 층이 서로 다릅니다. 설비 자체를 자율화하는 층(포스코DX), 도입 전 검증과 통합 관제 층(SK AX), 로봇을 현장에 붙이는 속도 층(LG CNS), 서로 다른 로봇을 묶어 제어하는 층(삼성SDS)입니다. 자사의 병목이 ‘설비가 판단을 못 한다’인지, ‘도입 전에 위험을 못 본다’인지, ‘투입에 몇 달이 걸린다’인지, ‘로봇마다 관리 체계가 따로 논다’인지에 따라 먼저 볼 층이 갈립니다.

LG CNS 관계자는 “스마트팩토리와 로봇 투자는 단기적인 생산설비 증설이 아니라 인건비 상승과 생산인력 부족, 품질·안전 기준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주에 확인해 볼 것을 하나만 고른다면, 자사 현장에서 로봇이나 자동화 설비를 새로 들일 때 발주부터 실제 가동까지 몇 개월이 걸렸는지를 지난 사례로 세어 보는 일입니다. 그 숫자가 나오면 위 네 층 중 어디를 먼저 봐야 하는지도 함께 드러납니다.

출처: 공장과 로봇 묶는 ‘AI 두뇌’… IT서비스 업계, 공장 OS 선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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