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클로드 코드가 증권 API에 연결됐다
- 달라진 것은 실행 권한입니다
- 한도는 숫자로 못박습니다
- 이번 주 확인해 볼 한 가지
챗GPT·클로드 같은 범용 AI 서비스를 증권사 오픈 API에 연결해 종목 선정부터 실제 주문까지 맡기는 방식이 ‘바이브 트레이딩’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됐습니다. 중앙일보는 2026년 9월 10일 한국투자증권·토스증권·업비트 직원들에게 이 방식을 직접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기사가 출발점으로 든 사례는 미국 플로리다대 알레한드로 로페즈-리라 금융학 조교수가 고안한 ‘클로드 포트폴리오(The Claude Portfolio)’로, 2026년 3월 출범 이후 6개월여간 31.8%(9월 7일 기준)의 성과를 기록했고 비슷한 기간 S&P 500 상승률은 13.2%입니다.
무엇이 달라지는가
AI와 대화하며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바이브 코딩’이라면, ‘바이브 트레이딩’은 그렇게 만든 프로그램으로 실제 거래를 하는 단계입니다. 오픈 API 기반으로 하려면 준비물은 세 가지입니다.
- AI 서비스 유료 요금제 — 코딩 도구 ‘챗GPT 코덱스(Codex)’나 ‘클로드 코드’를 써야 하기 때문이며, 가장 저렴한 요금제여도 충분합니다.
- 이용하려는 증권사·거래소의 계좌.
- 오픈 API 키 발급 신청.
정연우 토스증권 트레이딩팀 프로덕트오너(PO)는 오픈 API를 클로드 코드와 연결한 뒤 계좌를 조회하는 프롬프트부터 입력했습니다. 정 PO는 “여기서부턴 자유롭게 AI와 대화하며 전략을 수립하면 좋다”고 말했습니다. 전략을 하나 고르면 AI가 추천 종목과 종목별 투자금, 목표 보유 기간 등의 실행 계획을 제시하고, “이 전략에 따라 잔고의 20% 안에서 주문해줘”라고 명령하면 실제 거래가 시작됩니다.
다만 기사는 전략을 정했다고 바로 실전 투자에 나서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적었습니다. 토스증권·한국투자증권·업비트 직원들은 손실을 자동으로 끊고 주문 실수까지 막아 주는 명령문을 함께 공개했습니다.
한국 기업 AX 시사점
이 사례에서 실제로 넘어간 선은 종목 선택이 아니라 권한입니다. 범용 AI가 계좌를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주문을 실행하는 자리까지 들어왔고, 그 실행 범위는 사람이 문장 하나로 정해 줬습니다. 발주·정산·메일 발송처럼 되돌리기 어려운 동작의 사내 API에 AI를 붙이려는 조직이라면 같은 순서가 참고가 됩니다.
- 조회처럼 되돌릴 수 있는 동작부터 연결해 응답이 맞는지 확인합니다.
- 실행 한도를 “잔고의 20% 안에서”처럼 숫자로 못박아 명령문에 넣습니다.
- 손실과 실수를 끊는 조건을 전략보다 먼저 적어 둡니다.
- 전략이 정해졌다고 곧바로 실전에 투입하지 않습니다.
이번 주에 조직에서 확인해 볼 것은 한 가지입니다. 지금 AI 도구에 연결해 둔 사내 API 가운데 읽기가 아닌 쓰기·실행 권한이 열려 있는 것이 무엇이고, 그 한도가 숫자로 적혀 있는지를 목록으로 만들어 보는 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