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6월 CTO 선임, AX 전담팀 신설
- 천장이 아니라 바닥을 높이는 목표
- 결제·법무는 사람이 하도록 구분
- 우리 회사의 하한부터 세어 보기
국내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가 기업의 구조 자체를 AI 중심으로 재편하는 AI 전환(AX)에 나섰습니다. 올해 6월 공자윤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선임했고, 기술 조직 안에 AX 전담팀과 데이터전담팀을 각각 신설했습니다. 이를 통해 전사 데이터의 구조화·표준화를 뜻하는 ‘AI 레디 데이터(AI-ready data)’ 체계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입니다.
AX 스쿼드를 이끄는 권승령 PM 겸 코어플랫폼개발팀 팀장은 스쿼드의 목표가 구성원에게 업무용 AI를 제공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회사 업무 프로세스에 맞게 최적화된 에이전트를 제작·설계해 업무에 적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목표를 두고 “AI를 통한 결과물의 천장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바닥을 높여나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누가 쓰더라도 어느 정도 이상의 결과물이 나오는 상태를 기준으로 삼았다는 뜻입니다.
경계를 먼저 그었습니다
중고나라는 AI가 맡을 영역과 사람이 맡을 영역을 구분했습니다. 권 팀장은 “결제 영역처럼 중요하거나, 법무적인 판단과 같이 해석의 여지가 있는 부분은 꼭 사람이 하도록 AI가 명확히 알려주도록 해서, AI의 영역과 사람이 하는 영역을 명확히 구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복적이거나 패턴이 있는 작업은 AI가 맡고, 구성원은 의사결정에 집중하는 구조입니다.
조직 조건도 함께 짚었습니다. 권 팀장은 “회사의 문화, 일하는 방식 자체가 바뀌어야 AX가 성공한다”며 개발 조직만 진행하는 일이 아니라 경영진의 전폭적인 지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외 서비스에서는 지난 7월 앱을 개편해 개인화 추천과 상품 탐색 기능을 강화하고, 신뢰지수를 안심거래지수로 개편했습니다.
한국 기업 AX 시사점
AX를 검토한다면 도구를 고르기 전에 두 가지를 먼저 정하는 편이 순서입니다. 하나는 어떤 작업을 AI에 맡기고 어떤 판단을 사람에게 남길지의 경계이고, 다른 하나는 그 경계를 도구가 사용자에게 직접 알려 주도록 만드는 방식입니다. 중고나라는 결제와 법무 판단을 사람 쪽에 남겼습니다. 어느 업무를 남길지는 회사마다 다르지만, 그 목록이 문서로 존재하지 않으면 경계는 결국 개인의 판단에 맡겨집니다.
결과물의 바닥을 높인다는 기준도 그대로 옮겨 볼 만합니다. 이번 주에 확인해 볼 것은 한 가지입니다. 같은 업무를 서로 다른 담당자가 AI로 처리했을 때 결과물의 수준이 얼마나 벌어지는지 실제로 비교해 보십시오. 그 간격이 크다면 도구를 더 붙이기 전에 업무 프로세스의 표준화가 먼저 필요한 단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