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삼성전자 지원 성과: 생산성 46%·불량률 54%
- 성과는 측정 가능한 공정 지표로
- 지원 종료 후 운영 주체부터 정하기
- 이번 주: 공정 지표가 기록되는지 확인
삼성전자가 중소기업중앙회 자료를 바탕으로 공개한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성과는 생산성 46% 향상, 불량률 54% 개선입니다. 삼성전자는 거래 관계와 무관하게 중소·중견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며, 제조 전문가가 현장을 찾아 공정의 문제를 진단하고 품질관리와 인력 교육까지 돕습니다. 2026년에는 제조 AI를 더한 '스마트공장 4.0'으로 지원 범위를 넓혔습니다.
중소 제조기업은 왜 자동화가 어려운가
국제로봇연맹(IFR)이 2026년 9월 발표한 '세계 로봇 보고서 2026'에서 2025년 한국의 산업용 로봇 신규 설치 대수는 약 3만대로 세계 4위였습니다. 주요 수요처는 전자·자동차 산업 등으로, 대규모 생산설비를 갖춘 공장 중심으로 로봇이 보급됐습니다. 대기업이 생산공정에 로봇과 AI를 확대하는 동안 중소 제조기업은 장비 구매와 전문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설비: 생산 규모와 공정이 다른 중소 협력사에는 대기업의 설비와 운영체계를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 인력: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2026년 3월 발표한 통계에서 중소기업의 50세 이상 비중은 대기업보다 높았습니다. 숙련자의 경험을 살리면서 반복 작업을 줄일 기술이 필요하지만, 이를 운영할 전문인력도 부족합니다.
- 비용: 중기부 조사에서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평균 도입비용은 7억5000만원이었습니다. 도입 이후에는 유지보수와 운영비도 감당해야 하지만, 중소기업 상당수는 전담 조직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청과 협력사가 함께 풀면 무엇이 달라지나
- LG전자: 냉장고 부품 협력사가 AI 비전 검사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 현황 관리시간을 75% 줄였습니다.
- 포스코: 포스코 지원을 받은 선박부품업체 대천이 창고관리 자동화로 출하시간을 23% 단축했습니다.
- 조선 M.AX 얼라이언스: 산업통상부와 해양수산부가 2026년 10월 12일 확대 개편해 출범시켰습니다. 이 얼라이언스에서 HD현대삼호와 대아산업은 블록 조립 공정의 AI 전환(AX) 기술을 검증하고 다른 협력사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지원이 끝난 뒤에는 무엇이 남아야 하나
지원사업이 끝난 뒤에도 설비를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진은 2025년 12월 보고서에서 구축 후 클라우드 사용료·유지보수비 지원과 현장 교육 강화를 제안했습니다.
김용진 서강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개별 기업마다 시스템을 구축해 주는 방식으로는 지속적인 운영과 고도화가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중심으로 경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한 만큼 지역·업종 단위로 클라우드와 데이터를 공동 활용해야 한다”며 “데이터를 쌓고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 다음 자동화 설비와 피지컬 AI를 도입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유빈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일부 영세기업은 수작업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며 “생산품목과 공정, 기업 규모에 따라 자동화 투자의 수익성이 다른 만큼 중소기업별로 지원 방식을 달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기업 AX 시사점
삼성전자·LG전자·포스코 사례에서 공개된 성과는 생산성, 불량률, 관리시간, 출하시간처럼 공정에서 재는 지표로 제시됐습니다. 중소 제조기업이 AX를 검토한다면 어떤 설비를 들일지보다 어느 공정의 어떤 지표를 개선할지부터 정하는 편이 순서입니다. 김유빈 선임연구위원의 말처럼 품목·공정·규모에 따라 자동화의 수익성이 다르다면, 자동화 여부 자체를 그 지표로 따져 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평균 도입비용 7억5000만원과 도입 이후의 유지보수·운영비를 함께 놓고 보면, 판단 기준은 구축 시점이 아니라 지원이 끝난 뒤의 운영입니다. 도입을 검토한다면 지원사업 종료 후 설비와 데이터를 누가 관리할지, 클라우드 사용료와 유지보수비를 어디서 감당할지부터 정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이번 주에 자기 조직에서 확인해 볼 것은 하나입니다. 개선하려는 공정의 생산성·불량률·출하시간 같은 지표가 지금 데이터로 기록되고 있는지 확인하십시오. 기록되고 있지 않다면 자동화 설비보다 그 기록 체계를 먼저 갖추는 편이 김용진 교수가 말한 순서에 맞습니다.
